[PM노트] 개발자에서 PM으로, 커리어 전환을 결심한 3가지 이유

“왜 개발자에서 PM으로의 커리어를 택하셨나요?”

종종 받는 질문이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이 PM으로 방향을 튼다는 것. 어떤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의외의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오늘은 내가 왜 개발자에서 PM으로 커리어를 전환했는지, 그 세 가지 이유를 공유한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왜 개발자에서 PM으로의 커리어를 택했는가?

1. CEO처럼 제품 하나를 이끌어보고 싶었다

처음 개발자로 입사했을 때, 나는 이런 목표가 있었다.

“3년 뒤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고 싶다.”

코드를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코드가 만들어내는 제품 전체를 보고 이끄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물론 창업이라는 길도 있었다. 하지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리스크도 크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그런데 PM이라는 역할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PM은 흔히 mini-CEO라고 불린다. 제품의 방향성을 정하고, 팀을 이끌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 창업하지 않아도, 한 제품의 CEO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그때의 선택은 옳았던 것 같다.


2. 사용자 관점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놀랐던 점이 있다. 업무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특정 기능 하나, 특정 API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전체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만드는 이 기능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걸까?” 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서비스 디자인 관련 교육을 접하게 됐다. 사용자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과정.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였다. 나는 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 매력을 느꼈다.

코드를 짜는 것보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을 정의하는 일이 더 재미있었다. 확실히 나는 나무보다 숲을 보고 싶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3. What보다 Why를 찾고 싶었다

나는 업무에서 동기부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발자로 일할 때, 종종 이런 상황이 있었다. 태스크가 주어지면 일단 실행한다. 왜 이걸 해야 하는지는 나중 문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왜”가 없는 일은 힘들다. 아무리 간단한 기능이라도, 그 기능이 왜 필요한지 모르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나는 주어진 태스크를 수동적으로 실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태스크가 왜 필요한지를 정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PM은 바로 그 역할을 한다. “무엇을 만들까”보다 “왜 이것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먼저 고민한다. 그렇다면 What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PM 커리어, 결심은 빠르게 왔다

생각보다 기회는 빠르게 왔다.

처음 PM 업무를 시작할 때는 서비스 기획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이 PM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나는 망설임 없이 PM으로서의 커리어를 선택했다.

물론 PM이 정답이라는 말은 아니다. 개발자로 성장하는 것도, 창업을 선택하는 것도 모두 훌륭한 길이다. 하지만 나처럼 제품 전체를 이끌고 싶고, 사용자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싶고, Why를 정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PM은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만약 위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공감되신다면, PM 커리어를 한번 고민해보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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