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Dev Day 2025: Apps SDK의 새로운 패러다임

OpenAI가 Dev Day 2025에서 발표한 내용들은 단순한 기술 업데이트를 넘어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야망을 보여줍니다.

OpenAI Dev Day 2025 스토리

  1. App SDK,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를 제안하다 [현재글]
  2. AgentKit
  3. Codex
  4. New Models
OpenAI DevDay [2025] Keynote (이미지 출처: YouTube 캡쳐)

오늘은 첫번째 주제인 Apps SDK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합니다. Apps SDK는 ChatGPT를 슈퍼앱으로 만들려는 OpenAI의 전략을 명확히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Apps SDK: ChatGPT의 슈퍼앱 야망

Apps SDK는 ChatGPT가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슈퍼앱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는 웹에서 앱으로 변화한 패러다임 시프트에서, 이제 앱에서 Agent로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를 제안하는 것과 같습니다.

Apps SDK는 세 가지 디스플레이 모드를 제공합니다:

  • 인라인 모드: 대화 흐름에 자연스럽게 삽입되는 카드 형태
  • 전체 화면 모드: 복잡한 작업을 위한 몰입형 인터페이스
  • PIP 모드: 지속적인 세션을 위한 고정 창

OpenAI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8억 명 이상이 ChatGPT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가 잠재적인 앱 사용자가 됩니다. Booking.com, Canva, Zillow 같은 초기 파트너들이 이미 자신들의 서비스를 ChatGPT에 통합했습니다.

LLM과 Action의 조합, 정말 가능한가?

개인적으로 LLM의 영역과 동작을 수행하는 Action의 영역은 본질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애플의 Siri나 삼성의 Bixby가 GPT나 Gemini 같은 변신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지 않을까 합니다.

동작(Action)은 100%의 성공을 기본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플래시를 켜줘”라고 요청했을 때 실패한다면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LLM은 단순 Action의 연동과는 어울리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동작의 수가 늘어 날수록 얼마나 정확한 동작을 LLM이 선택하게 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포인트 일 것 같습니다. 과연 OpenAI가 Apps SDK라는 것을 제공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려를 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Apps SDK의 도전 영역 (이미지 출처: ChatGPT로 생성)

Apps SDK 성공의 핵심 조건

Apps SDK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Action 수행이 아닌 진정한 Agentic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동작들이 아닌, GPT가 사용자를 대신해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GPT와 나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Figma를 통해 프로토타이핑 초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고차원적인 작업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는 것과 같은 동작은 굳이 GPT를 통해서 해야 할 작업이 아닙니다. 사용자들이 이미 Spotify 앱에서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Dev Day에서 시연된 사례들을 보면 이런 방향성이 드러납니다:

  • Coursera: 비디오 내용을 이해하고 추가 설명 제공
  • Canva: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생성
Apps SDK Demo – Canva (이미지 출처: YouTube 캡쳐)

넘어야 할 현실적 한계

지금까지 LLM은 할루시네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고, 이는 앱들의 동작을 사용자 개입 없이 완전히 자동화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연 지금 지불이 필요한 예약, 구매 등을 GPT에서 알아서 하도록 허용할 수 있을까요? OpenAI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서 모든 ‘쓰기 작업(write action)’은 명확히 표시되고 사용자 확인을 거치도록 설계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완전한 자동화라는 비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AI UX와 사용자 인터랙션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기존 앱 인터페이스를 ChatGPT에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상호작용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측면

긍정적인 부분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측면입니다.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AI 기반 서비스로 만들기가 용이해졌고, 다양한 OS에 맞춰서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Agent를 개발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중소 개발사나 스타트업에게 큰 기회가 됩니다. iOS, Android, 웹을 위한 별도 개발팀을 구성하는 대신, 하나의 Agent 개발에 집중하여 8억 명의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앱과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GPT 활용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ChatGPT는 정보를 제공하고 텍스트를 생성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OpenAI는 올해 말 개발자들이 앱을 공식 제출할 수 있게 하고, Agentic Commerce Protocol이라는 수익화 모델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ChatGPT 내에서 즉시 결제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Apps SDK의 성공 여부는 다음 몇 가지 요소에 달려 있습니다:

  1. 신뢰성 확보: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Action의 정확성을 보장할 것인가
  2. UX 혁신: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3. 생태계 균형: 개발자와 OpenAI 간의 공정한 수익 분배와 지속가능한 관계 구축
  4. 차별화된 가치: 기존 앱 경험과 구별되는 진정한 Agentic 경험 제공

Apps SDK는 분명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개발자 생태계의 신뢰를 얻으며, 사용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웹에서 모바일 앱으로의 전환이 10년이 걸렸듯이, 앱에서 AI Agent로의 전환도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Apps SDK는 그 여정의 첫 발걸음이며, 앞으로의 진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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