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컨설팅] Obsidian과 Claude Code로 진짜 Second Brain 만들기

Obsidian을 노트 앱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봤으면 한다.

한창 Second Brain을 노트앱에 구축하는 것이 붐일 때가 있었다. Tiago Forte가 제안한 이 방법론의 핵심은 “우리의 뇌는 아이디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철학이다. 하지만 요즘은 Second Brain이 ChatGPT로 대체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생성형 AI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정보의 홍수에서 오히려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무리 AI가 발전하더라도 나만의 지식 체계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인사이트를 찾고, 초안을 작성하는 역할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판단과 시작을 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AI는 그 판단과 시작을 더 보강하고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도록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Obsidian과 Claude Code의 협업이다.

왜 Obsidian과 Claude Code인가

Obsidian의 강점

Obsidian은 마크다운 기반의 노트 앱으로, 로컬에 파일을 저장한다는 점에서 데이터 소유권이 명확하다. 특히 노트 간 양방향 링크 기능은 제텔카스텐 방식의 지식 관리에 적합하다.

옵시디언 화면 (이미지 출처: obisidian.md)

Claude Code란

Anthropic의 공식 문서에 따르면, Claude Code는 터미널에서 동작하는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다. 자연어 명령으로 코드베이스를 이해하고, 파일을 편집하고,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핵심은 단순한 채팅창이 아니라 실제로 파일 시스템에 접근해서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마크다운 파일로 노트를 관리하는 Obsidian과 터미널에서 파일을 다루는 Claude Code는 궁합이 좋다. Cursor 에디터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나

Obsidian에서 Claude Code를 어떻게 활용할지 목적을 먼저 설계했다.

옵시디언 X 클로드 코드 콜라보레이션을 위한 컨셉 스케치

첫 번째: 스크랩한 노트 분류하기

평소 다양한 웹 기사, 딥리서치 결과 등을 Obsidian에 스크랩해두지만 다시 보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이 노트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제텔카스텐 기법을 선택했다.

제텔카스텐은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이 사용한 메모 방식이다. 그는 이 방법으로 90,000장 이상의 카드를 축적하며 50권의 책과 6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핵심 원칙은 각 노트가 하나의 독립적인 생각을 담고, 노트들이 서로 연결되어 생각의 웹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노트 간 연결하기

노트의 연결은 Obsidian에서 강력한 기능임에도, 일일이 직접 링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노트 연결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야 하는데, 정작 연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드는 모순이 있었다.

세 번째: 인사이트 도출하기

루만 교수는 제텔카스텐을 통해 박사 학위를 받는 데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분류되고 연결된 노트에서 인사이트를 자동으로 제안받을 수 있다면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 생각했다.

네 번째: 초안 기반 글쓰기

요즘 AI가 작성한 글이 넘쳐난다. 단순 정보 전달은 가능하지만, 나의 생각을 담아 새로운 창작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내 생각을 초안으로 먼저 적고, 그것을 기반으로 글을 완성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클로드 코드로 옵시디언 Vault 안에 구성한 에이전트 팀

실제 활용 방법

이 모든 것을 Obsidian과 Claude Code로 구현했다. 실제 워크플로우는 다음과 같다.

Step 1: 자유롭게 스크랩하기

논문 내용, 리서치 결과, 웹에서 찾은 정보 등을 Obsidian의 inbox 폴더에 자유롭게 넣는다. 형식이나 분류는 신경 쓰지 않는다.

Step 2: 노트 분류하기

inbox-manage 명령을 수행한다. inbox의 내용을 읽어서 제텔카스텐 원칙에 따라 노트를 분류하고 resource 폴더로 이동시킨다.

Step 3: 노트 연결하기

connect-note 기능을 사용한다. resource 폴더의 다양한 노트들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연결한다. Knowledge Graph 같은 방법을 적용하면 더 효과적인 분류가 가능할 것 같다. 이 부분은 2탄에서 시도해볼 예정이다.

노트를 연결하면서 바뀌는 옵시디언의 그래프 뷰

Step 4: 인사이트 도출하기

generate-insight를 수행한다. 연결된 노트들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해 draft 폴더에 정리한다. 이를 토대로 생각을 더해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Step 5: 블로그 글 완성하기

create-blog-draft를 통해 나의 글쓰기 스타일과 어투를 반영한 블로그 글을 작성한다. 지금 읽고 있는 이 글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물론 작성된 글에 대한 확인과 수정은 나의 몫이다.

이 방식의 장점

Claude Code에서 작성된 agent, skill 등의 파일은 .claude 폴더에 저장되어 숨김 처리된다. Obsidian 앱에서는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노트 사용 경험에 전혀 지장이 없다.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초안을 작성하거나 확인하는 것은 편집이 용이한 Obsidian 앱을 활용할 수 있다. Obsidian과 Cursor를 오가며 진정한 Second Brain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

첫 번째로, AI 시대에도 판단의 주체는 사람이어야 한다. AI가 제안하는 인사이트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나의 역할이다. 그래야 나의 글이 나의 것이 된다.

두 번째로, 도구의 조합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 Obsidian의 노트 관리 철학과 Claude Code의 자동화 능력이 만나면서 각각으로는 불가능했던 워크플로우가 가능해졌다.

세 번째로, 작은 마찰을 줄이는 것이 습관을 만든다. 노트 분류와 연결이라는 귀찮은 작업을 자동화하면서 지식 관리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마무리

지금까지 Obsidian과 Claude Code를 활용한 프로젝트 1탄을 공유했다. 아무리 AI가 일상이 된 세상이라 해도, 나의 주도하에 AI를 활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안이나 의견이 있다면 aboutcorelab@gmail.com으로 공유해주면 좋겠다.